Home      Contact us     English

직원들이 먼저 회사에 제의한 '월급 나눔' > NEWS


HOME > 회사소식 > NEWS



직원들이 먼저 회사에 제의한 '월급 나눔'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840회 작성일 13-05-13 15:05

본문

( 조선일보 = 박원수 기자 ) 2012년 12월 28일

LED 핵심부품 제조사 SSLM
기부액수는 각자 스스로 선택… 직원들, 월급서 자동이체 시작
2012122800156_0_59_20121228030218.jpg

대구 달성군 성서5차첨단산업단지에 있는 SSLM주식회사 임직원들은 지난달부터 월급에서 일정액을 떼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SSLM 임직원 257명 중 85명이 1인당 몇 구좌(1구좌는 3000원)씩 70만원 정도를 기부했고, 이달에는 참여자가 늘면서 기부액이 80만원을 넘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부터 삼성LED와 일본 스미토모화학이 50대50의 지분으로 투자해 TV와 조명용 LED의 핵심소재인 사파이어 웨이퍼를 생산하는 신생기업이다.

월급나눔의 첫 아이디어는 노사협의회 회의에서 직원들이 먼저 제기했다. "대구시와 여러 지역 협력사들의 도움으로 회사를 설립할 수 있었는데, 뭔가 지역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상당수 직원이 이전에 스미토모 계열사에서 일할 때 월급나눔에 참여한 경험이 있고, 월급나눔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회사도 즉각 동의했다.

가장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한 대구공동모금회에 의사를 밝히자, 직원을 회사로 보내 기부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방법을 안내했다. 공동모금회는 "매달 1만원 정도를 기부하면 좋겠다"고 제안했으나, 사내 논의 끝에 액수는 본인 스스로 선택하기로 했다. 초기여서 사용처는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임웅빈 인사총무팀장은 "완전히 자발적인 참여여서 지난달에는 모르는 직원들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거의 매일 추가로 한두 명씩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개발팀 김지호(31) 주임은 "부담 없이, 능력에 맞게, 월급에서 자동으로 이체해 번거롭지도 않게 남을 돕는다는 취지가 좋아 바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창업 1년도 되지 않은 신생기업이지만 이 회사 직원들의 봉사활동은 입체적이다. 사회 공헌 봉사팀인 '사파이어 봉사단'을 꾸려 회사 인근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 지난 10월부터는 좋은 일에 쓰려고 회사 내 자동판매기 수익금도 적립하기 시작했다. 백세흠 상무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단을 발족해 김장 나누기, 연탄 나르기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월급나눔 역시 이런 봉사활동의 하나"라고 말했다.

SSLM주식회사처럼 '행복한 월급봉투 직장인 1% 나눔'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락하면 된다. 공동모금회는 회사·모임에 따라 적합한 나눔 방식을 상담해주고 있다. 매월 급여 통장에서 약정한 금액만큼 자동으로 계좌 이체할 수 있고, 기부처를 지정할 수도 있다. 기부금은 근로소득의 100% 한도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공동모금회는 16개 시·도지회를 통해 이 캠페인에 참여할 직장·기업에 자세한 안내를 하고 있다. 기부 상담 전화는 02-6262-3052(중앙회), 080-890-1212(시·도지회)

2012122800156_1_59_20121228030218.jpg
SSLM 직원들은 먼저 회사에 월급나눔 기부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 회사 직원들이 27일 대구 달성군 공장에서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려 보이고 있다. /남강호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